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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익도 리스크도 함께 나눈다"
터브먼 회장 "한국은 기회의 땅"…단순투자 아닌 '파트너십' 강조
2016-06-28 15:31:15 2016-06-28 15:31:15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한국은 터브먼에 있어 기회의 땅이다. 서구식 소매형식이 성공할 수 있을거라 믿고 있다. 타임스퀘어에 열광하는 한국 국민들을 보며 성공 자신감을 얻었다."
 
로버트 터브먼 미국 터브먼(Taubman)사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더 몰 앳 유니버시티 타운 센터(The Mall at University Town Center)'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주관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004170)그룹이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9월초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의 종합부동산 관리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지분 51%, 터브먼아시아앤파트너스가 49%를 보유하고 있다.
 
터브먼 회장은 "신세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가 투자된 프로젝트로 이렇게 큰 금액이 투입될 때는 기업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보도 터브먼의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투자가 아닌 우호적 파트너십임을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터브먼의 투자는 이익을 공유하고 리스크도 함께 부담하는 형태"라며 "수익이 나지 않으면 터브먼은 배당을 가져가지 못하는데, 이런 형태의 투자는 드문 경우로, 굉장히 우량한 투자"라고 말했다.
 
터브먼 회장은 "터브먼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부동산투자회사(REIT)지만 우리의 DNA에는  '소매업(Retailing)'이 있다"며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신세계와 쇼핑객을 잘 알고 있는 터브먼이 서로의 유통 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쇼핑환경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루이비통이나 포에버21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원하는 입점조건에 맞춘 '미국식 쇼핑몰'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터브먼 회장은 유통산업의 미래에 대해 '퓨전'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이제 미국은 엔터테인먼트와 다이닝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복합적인 쇼핑 경험, 즉 '퓨전'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각 나라별 문화는 다르지만 소매형태는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퓨전'은 한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제 터브먼이 운영 중인 쇼핑몰은 모두 수족관과 레고랜드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다이닝이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터브먼이 현재 진출 중인 중국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터브먼 회장은 새롭게 조성될 '스타필드 하남'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접목시켰음을 강조했다.
 
그는 "쇼핑몰 내에 기둥을 없애고 자연채광을 확대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확보하고 매장 내에 백화점 등을 입점시킨 사례는 터브먼이 최초"라며 "스타필드 하남에도 이 같은 콘셉트를 적용해 쇼핑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증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량 동선도 고속도로, 미사대로와 바로 진·출입이 가능한 별도의 램프를 설치했으며, 주차장의 면적을 대폭 키웠다"며 "도심과 다소 떨어져있을진 몰라도 쇼핑몰 진입과 주차 등에 짧은 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터브먼은 현재 서울 여의도의 IFC몰도 개발·기획 등 위탁경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로버트 터브먼 미국 터브먼사 회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새러소타의 'UTC몰'에서 기자들에게 쇼핑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새러소타(미국 플로리다)=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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