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뇌전증 치료 양한방 통합진료지침 절실하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입력 : 2016-06-16 09:25:06 수정 : 2016-06-16 09:25:06
최근 진료실을 찾은 뇌전증 환자는 영아연축이라는 중증 소아간질 환자였다. 놀라운 것은 모 대학병원에서 진단 후에 항경련제 처방을 받았는데 부작용을 우려해 한방진료만 했다고 한다. 소아간질 환자중에는 항경련제 없이 한방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환자가 있는 반면 빠르게 항경련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환자도 있다.
 
한방진료의 경우 아동의 발달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좋은 반면 경련 억제효과는 항경련제에 비하여 현격하게 떨어진다. 반면 항경련제는 경련 억제의 효과는 큰 반면 아동발달에는 오히려 저해되는 경향이 강하다.
 
영아연축이란 발달장애가 동반되는 파멸적인 간질로 빠르게 경련을 소실시키는 것이 발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중증 간질이다. 이런 난치성 간질의 경우는 양방과 한방통합진료를 진행하여 경련을 빠르게 소실시키고 발달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환자는 항경련제 부작용만으로 우려한 진료지침에 따라 6개월 가까이 한방치료만 하여 하루 40~50회의 경련을 반복하는 상태였다.
 
왜곡된 정보에 노출된 보호자를 어렵게 설득하여 대학병원에 진료를 보냈다. 당연하게도 영아연축에 효과있는 사브릴이라는 항경련제 처방을 받아 복용을 시작하였다. 더불어 한방치료도 병행을 시작하자 아이는 빠른 호전을 보여 경련도 소실되고 발달도 거의 정상범위로 근접하게 되었다.
 
항경련제 부작용만을 강조하여 양방진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한의사는 심각한 문제다. 또한 한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병행진료를 못하게 막아나서는 양방의사의 태도 역시 문제다. 가장 이상적인 진료는 양방진료와 한방진료를 적절하게 결합하는 통합진료를 만드는 것이지만 현실은 요원하다.
 
현재로는 보호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한쪽만 고집하여 옳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대체로 편협한 진료태도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진료 장점과 한계를 고정하게 설명하는 의사라면 통합진료에 보다 근접한 진료태도를 가진 의사일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경원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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