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상현 복당문제 '발등의 불'
원 구성 조기 타결 '나비효과'…더민주도 원내 1당 지위 내려놔
2016-06-09 17:36:18 2016-06-09 17:36:1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전격 타결된 20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의 '나비효과'로 여야 각 당의 의석수 증감이 예상된다. 향후 관건은 새누리당이 언제 무소속 복당 문제를 마무리 짓느냐다.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원을 20대 전반기 국회의 의장으로 선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의장직 당선 다음 날부터 당적을 가질 수 없다. 국회 운영에 있어 중립을 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정세균 의원은 임기종료 때까지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더민주는 국회의장 배출로 의석수가 하나 줄어들면서 '1석 차이'로 유지해왔던 원내 1당 지위를 잃어버리게 됐다. 새누리당 의석수(122석)와 같아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 이후'로 미뤄뒀던 무소속 복당 문제를 두고 당내 여론을 모아갈 예정이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남아있어 원 구성 절차가 모두 끝나지는 않았지만, 10일 예정된 정책워크숍에서 자연스럽게 복당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소속 의원은 총 11명으로 이중 7명이 새누리당 출신이다. 이중 4명(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이 복당을 이미 신청한 상태고,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은 복당 의사를 갖고 있지만 복당을 신청할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복당 문제를 결정할 비대위는 논의 시점을 정확히 하지 않고 있다. 비대위 외부에서도 친박(박근혜)계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비박계에서는 윤상현 의원을 각각 비토하면서 복당 논의 시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며 "10일 의원들 워크숍에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의원님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치열하게 논의하고 의견도 발표해 비대위가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할지에 대해 충분한 지렛대를 제시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복당 문제에 대한 조속한 마무리를 주장했다. 
 
친박계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에 복당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의원이 당에 복귀할 경우 최소한 비박계가 세를 결집할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당헌당규·전당대회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비대위 1분과는 8일 오후 2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으나 복당 문제는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아무래도 원 구성이 됐으니 거론을 안 할 수는 없고, 차근차근 복당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제(8일) 회의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내용은 대강 윤곽이 잡혀 다음 주 월요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급한 주제들부터 하려고 하는데 지도체제 다음으로는 전당대회 일정을 논의할 것 같다"며 일단은 후순위 논의 과제로 미뤄놨다. 
 
더민주 역시 무소속 이해찬·홍의락 의원의 복당 문제가 남아있어 의석수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 다만 홍 의원의 경우 최근 공식석상에서 새누리당도 선택지 중 하나로 언급하며 복당 결정 시점을 추후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새누리당이 복당을 논하고 실제로 복당을 했을 때 우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9일 오전 국회에서 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