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씨름중인 연예계
입력 : 2016-06-08 13:29:53 수정 : 2016-06-08 14:21:1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수 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술 때문에 논란을 빚으며 공백기를 맞아야만 했다. 특히 음주운전의 경우 복귀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노홍철처럼 10여년간 스캔들 없이 승승장구한 스타도 음주운전 이후 바닥을 친 뒤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예계는 술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모양새다.
 
이창명-유상무-윤제문-강인(왼쪽위부터 시계방향)이 술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시스
 

최근 들어 일부 연예인들이 음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있다. 먼저 개그맨 이창명은 지난 4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후 잠적했다. 다음날 조사를 받은 이창명은 "술을 못 마신다"고 부인했으나, 결국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음주운전에 거짓말까지 들통 나면서 그는 자신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KBS2 '출발 드림팀2'에서 하차했다. 이번 잘못이 대중들에게 워낙 부정적으로 비춰진 탓에 당분간 그의 얼굴을 TV를 통해 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무의 경우 음주운전은 아니지만 술 때문에 큰 곤혹을 치렀다. 유상무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한 여성 A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상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신고 후 곧바로 취소했고, 유상무는 "술에 취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그를 신고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유상무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술로 인해 벌어진 이번 논란은 앞으로 그의 예능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적 있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은 지난달 24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강인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인의 사고로 인해 SBS '정글의 법칙'과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은 그의 분량을 통편집했다. 또 강인을 주연으로 점찍은 웹드라마 '링셩'은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자숙 후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던 강인은 이번 실수로 또 한동안은 얼굴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파 배우로 불리는 윤제문도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그는 서울 신촌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경찰은 인근에서 잠들어 있던 윤제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로 알려졌다. 윤제문의 음주운전은 영화 '덕혜옹주', '아들과 딸', '아수라' 등 개봉을 앞둔 영화는 물론 '옥자', '두 남자' 등 촬영 중인 작품에도 부담을 주게 됐다. 특히 '아들과 딸'은 윤제문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라 홍보 활동이 불가피하다.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중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 이들의 잘못된 행동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기에 각별히 행동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저지르는 음주운전은 살인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범죄다.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과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먼저 행동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의 실수는 자신 외에 영화계나 방송국 제작진 등 주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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