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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수출 호조에 중국인 관광객까지…‘잘가네’
“2~3분기 화장품 업종에 대한 관심 높여야”
2016-06-06 12:00:00 2016-06-06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화장품 수출 성장률이 1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해 저점인 지난 2월17일 34만6500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3일 42만500원을 기록했다. 저점 대비 22.07% 상승이다. LG생활건강(051900)도 같은 기간 33.16% 상승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장 중 110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토니모리(214420)도 올해 저점 대비 56.30% 뛰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화장품 수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장품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한 것이다. 지난 3월(3억9600만달러)과 4월(3억66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증가률은 최근 12개월간 최고치다.
 
증권가는 5월 화장품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지난 2~4월의 높은 수출 성장률이 중국 해외 직구 세제 개편을 앞두고 나타난 ‘선수요 효과’였다는 우려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5월 수출 통계는 이것이 기우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빠른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 역직구 매출까지 감안하면 실제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면세점을 통한 성장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5월 노동절 효과로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메르스 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면세점 채널 성장률이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화장품들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세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4~5월 화장품 수출 실적 성장세를 감안해본다면 이변이 없는 한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높은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는 지난해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중국인 인바운드가 급감했던 시기로 성장률 달성에 대한 베이스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수출 호조세,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 중국 전자상거래 신정책 유예 등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2~3분기 화장품 업종에 대한 전반적 관심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주가 수출 호조에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증가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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