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보험사,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긴장
관리시스템 등 비계량 항목 부담…"비용 투입할 여력 없어"
2016-06-05 09:00:00 2016-06-05 09: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결과에 중소형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비계량 평가 부문에서 대형사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의 현장점검이 6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소형 보험사들은 이번 실태 평가에서 대형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좋은 평가를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생긴 실태평가는 계량평가와 비계량 평가로 나뉘는데 비계량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새로운 프로세스와 시스템 개발은 물론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계량평가는 민원건수, 민원처리 기간, 소송 건수, 영업지속 가능성, 금융사고 등을 양호, 보통, 미흡으로 평가한다. 비계량 평가는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영,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영,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소비자정보 공시 등이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생긴 비계량 항목 중에 많은 부분이 새롭게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것들"이라며 "당장 수익을 내는 게 우선인 상황에서 소비자 관련 시스템에 비용을 쏟아 부을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3~4명으로 구성된 한 팀을 각 금융사에 일주일 동안 방문해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방법은 10개 항목을 양호, 보통, 미흡으로 평가해 절대평가를 실시한다. 종합평가는 없으며 항목별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현장점검 대상 금융사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총 6개 권역 66개 업체다. 대상 선정기준은 민원발생건수가 업계평균 1% 이상, 고객수 등 영업규모 비중이 1% 이상에 해당하는 곳이다. 
 
현재 은행권과 대형 생보사 등은 이미 완료했으며 6월 중에는 중소형 금융사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을 업권별로 진행하지 않고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계량평가보다는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조직과 제도 운용, 상품개발과정의 수비자보호체계 구축·운영 등 비계량평가 항목 중에서도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항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생긴 항목이라 우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각 항목별 절대평가인 만큼 결과에 따라 각 항목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총 6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실태평가 결과는 하반기 중 각 금융사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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