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은 안돼"
정부정책 제동…'서민 부담 늘어' 여론 악화에 화들짝
2016-06-02 14:05:51 2016-06-02 14:05:5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경유값 인상 검토 등 정부의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새누리당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관련 긴급 당정협의에서 "국민적인 합의 없이 고깃집을 규제한다든가 경유값 인상 같은 서민 부담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의 대책을 질타했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을 검토한다거나, 미세먼지가 나오는 원인으로 고등어와 삼겹살 직화구이를 꼽는 등 성급한 모습을 보인데 대한 비판이다.
 
2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조사(전국 성인 519명, 응답률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4.3%포인트)에 따르면 여론의 74.9%가 '정부의 대책에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당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경유값 인상, 고등어·삼겹살 등 직화구이 규제 같이 영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국민생활 불편 방안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당이 첫번째 내용으로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경유값 인상 검토'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한 얘기는 안 했지만 경유값 인상을 안 할 가능성이 90% 이상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먹거리인 식품의 질만큼이나 대기의 질도 중요하다는데 공감했으며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라며 정부에 6대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
 
새누리당의 6대 정책 건의에는 ▲미세먼지 배출 정도가 심한 디젤 엔진에 대한 대책 강구 ▲화력발전소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 ▲미세먼지 배출 공장에 대한 방진·집진시설 보급 확대와 노상소각 등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대책 ▲미세먼지 측정소 확충을 통한 정밀분석 실시·배출원별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중국과의 도시오염 현황 자료 공유 등 협력 확대 ▲미세먼지 배출 정보 공개 등이 포함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금도 중국 5개 도시에서 오염현황을 실시간 공유하지만 자료를 공유하는 도시를 더 확대하고, 충북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미세먼지 오염원 저감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 등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당정협의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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