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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국산품 매출 3년새 3배 '껑충'…화장품·가방·홍삼 등 인기 '톡톡'
2016-05-29 11:23:20 2016-05-29 11:23:2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한류 바람과 함께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들의 국산 화장품 및 식품 등 구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올해 국내 면세점 전체 판매액은 3조7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이 중 국산품 매출은 1조57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5%나 늘었다. 수입품 매출 2조1627억원과 비교하면 아직 비중은 다소 작지만, 성장세(수입품 9.4%)는 국산이 4배 가까이 높다.
 
면세점 내 국산품 판매는 해마다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연간 매출로 보면, 2012년 1조2539억원 수준의 국산품 매출은 지난해 3조437억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품은 4조3983억원에서 5조7947억원으로 3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산품 비중도 2012년 19.8%에서 2013년 22.6%, 2014년 31.0%, 지난해 37.0%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국산품 비중이 42.2%로 처음으로 40%선도 넘어섰다. 
 
이처럼 면세점에서 국산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한류 열풍으로 화장품, 의류, 식품 등이 인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면세점에서 팔린 국산품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은 화장품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비중은 68.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가방(10.6%)과 인삼·홍삼(6.5%), 담배(4.5%), 식품(3.1%), 전자제품(2.6%) 등이 뒤를 이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면세점들이 화장품 매장을 경쟁적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최고급 해외 명품 브랜드를 아직 들여놓지 못한 신규 면세점들은 화장품 의존도가 더욱 높다. 면세점에서 국산품 비중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유독 화장품 품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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