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혜선, 국내 최초로 스페인 1부 '라요' 진출
현지서 "양발 자유자재 활용과 기술 돋보이는 선수" 평가
입력 : 2016-05-28 15:04:48 수정 : 2016-05-28 15:22:07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지난해까지 인천현대제철에서 뛰던 신혜선(23)이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인 라요 바예카노에 진출했다. 여자 축구선수 최초의 스페인 프로 무대 진출이다.
 
신혜선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IFCDE 스페인 국제축구클럽의 김동우 감독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신혜선이 라요의 올 시즌 남은 3경기와 내년 시즌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신혜선은 지난주에 처음으로 경기 엔트리에 들어갔으며 올 시즌 적응기를 마친 뒤 내년 시즌 10골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신혜선은 용현여자중학교와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를 거쳐 한양여자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2014년 인천현대제철에 입단해 지난해 12월까지 활약했다.
 
신혜선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외 진출의 꿈을 가진다. 저도 그 꿈을 실현하고자 여러 국가의 문을 두드리면서 노력했다"며 "스페인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스페인에서 도전할 기회와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요 바예카노라는 좋은 팀에 들어온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아직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걱정했던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서도 선수들이 먼저 저를 배려해주고 있다. 열심히 해서 꼭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혜선은 한국에서와 다른 훈련 분위기도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차이점은 창의성인 것 같다. 훈련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자유롭다는 것"이라며 "정해진 훈련 시간 안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생각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에 놀라웠다. 가능성을 실현할 충분한 기회가 있는 것 또한 차이점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신혜선을 지휘할 알베르또 에르모사(Alberto Ruiz de la Hermosa) 라요 감독은 "신혜선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가졌다.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중앙에서의 연결 플레이와 매끄러운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인다. 게다가 더욱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고 만족해했다.
 
라요의 여자축구 총괄인 라우라 또르비스코(Laura Torvisco)는 "라요는 기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바탕으로 한 패싱플레이를 구사하는 팀이다.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신혜선은 우리의 이런 축구 철학에 맞다"면서 "선수 본인도 팀을 잘 이해하며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신혜선 선수를 통한 팀 내 선의의 경쟁도 긍정적인 변화다. 신혜선 선수와 함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00년 창단한 라요 바예카노 여자 축구팀은 2008-200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3시즌 연속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강팀이다. 컵대회에서는 2008년 우승과 2010년 준우승도 맛봤다. 올 시즌은 1부리그 20개 팀 중 9위에 올라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신혜선(왼쪽)과 라우라 또르비스코 라요 바예카노 여자축구 총괄. 사진/IFCDE 국제축구클럽 김동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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