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재벌 편중 완화…영업익 60% 아래로
50위권 중 22곳 마이너스 성장…내수기업 약진에 수익성 방어
2016-05-18 11:22:24 2016-05-18 14:02:24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500대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실적을 견인했다. 30대 그룹 계열사들은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246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어들었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42조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96조6600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매출 둔화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500대 기업 경영지표를 견인하던 상위권 기업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의 매출이 감소했고, 50위권으로 넓혀도 절반에 가까운 22곳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러면서 500대 기업 내 재벌 편중은 다소 완화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수가 181개(36.2%)로 전년보다 2개 줄은 것을 비롯해 매출(62.6%)과 영업이익(58.8%), 당기순이익(61.3%) 비중도 뚝 떨어졌다. 전년 대비 각각 3.6%포인트, 2.5%포인트, 2.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60%선이 붕괴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1.1%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1.2%포인트 급락했다.
 
500대 기업 중 47곳(9.4%)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수출 주력 업종인 에너지와 IT·전기전자에서 기업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에너지 업종 기업은 25곳에서 16곳으로 크게 줄었다. 대륜E&S를 비롯해 지에스이피에스, 영남에너지서비스 등 9곳이 매출 감소로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으며, 신규 진입은 동두천두드림파워 한 곳뿐이었다. IT·전기전자 기업도 36곳에서 33곳으로 감소했다. 삼동,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코리아, 일진전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등이 매출 감소로 순위권에서 밀려났고, 삼지전자와 KH바텍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내수 기업들이 약진했다. 지난해 호황을 맞은 증권업계는 16곳에서 20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K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이외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3곳, 식음료와 서비스 제약 업종에서도 각각 2곳씩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한화(9곳→12곳)와 롯데(18곳→20곳), 신세계(4곳→6곳) 등 내수 위주 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21곳→17곳), SK(15곳→12곳) 등은 500대 기업 명단이 줄어들었다. 한화와 삼성 간 빅딜도 영향이 컸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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