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GE는 주력 사업이었던 가전 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다. 프랑스 알스톰 등을 인수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부상하더니, 2020년까지 전세계 톱10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디지털 세상에서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한 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웹 기반의 검색엔진으로 전 세계 포털 1위를 달리던 구글은 최근 3~4년간 13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다.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인수해 전세계 모바일 OS 시장을 장악하더니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마인드에 투자해 AI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계의 종말’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기존 업종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을 융합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쟁력 제고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연구개발(R&D)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인수합병(M&A)이 핵심 포인트로 떠올랐다.
CEO스코어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CEO스코어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박현준 기자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로이트-CEO스코어 정책포럼’에서 “한 우물만 파는 기업보다 다양한 업종 간의 협업을 하는 기업의 경영성과가 더 좋았다”며 “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많이 등장하며 융합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나오다 보니 기업의 주력 업종을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알렉스 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는 “우버는 IT 기술력을 갖췄지만 택시 회사들과도 경쟁하고 있다”며 “에어비앤비도 세계적으로 숙박업을 하고 있지만 호텔은 한 곳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업종간 융합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며 전략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화학 계열사를 롯데와 한화에 매각하고 전자와 금융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을 진행했으며, 이랜드는 K스위스를 인수해 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홍종성 딜로이트 재무자문본부장은 “몇년전만 해도 카카오가 금융사업에 진출할 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업종을 넘어 사람과 사물, 공간까지 제약없이 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업들도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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