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20여개 시민단체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을 불법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제민주화시민모임, 전국대리점연합회 등 18개 시민단체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청와대 개입설이 난무하는데 전경련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민 앞에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전경련은 어버이연합 측에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차명계좌를 통해 약 5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창우 경제민주화시민모임 대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을 출국 금지시키고 사건 핵심 관계자인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즉각 송환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 3당은 즉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검을 도입해 검은 돈을 동원한 여론조작 행위의 진실 규명과 청와대와 국정원의 개입설 등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또 "2012년 2월 어버이연합은 한미 FTA 지지 집회를 연 날 전경련으로부터 1800만원을 입금 받았고, 2013년 9월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축소로 비난여론이 거셀 때도 지지 집회를 연 뒤 1000만원을 입금받는 등 계좌에 돈만 넣으면 어버이연합은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소환장'이라고 적힌 모형 패널을 전경련 측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노후희망유니온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도 국회 국정조사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6일 이번 사건을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 배당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제민주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지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소환장을 전달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