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리무중'…여전히 많은 부동층
야권 전체 지지율은 높지만 더민주·국민의당 분열로 무의미
2016-04-03 16:17:37 2016-04-03 16:17:4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보내며 총선 전쟁이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과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22개가 걸려있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가운데 3일 현재 승패 예측이 가능한 곳은 약 40여 개에 불과하다. 즉 80여 개의 수도권 지역구는 박빙 상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도권의 혼전은 표면적으로는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과거보다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부동층이 늘어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이 원래 부동층이 많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부동층이 심각하게 많은 상황"이라며 "여권은 막장 공천에 따른 후보자들의 선거 경쟁력이 부재하고, 야권은 과거 주도권을 보였던 서대문, 노원 등에서 분열하면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권은 국민의당이 등장하면서 전체 지형을 넓히는 '이점'을 누렸지만 지역구 후보자 분열로 그 효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월 셋째주(15~17일)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41%를 기록한 이후 3월 마지막주(29~31일)에는 37%로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을 합친 야당 전체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35%에서 38%로 올랐다.
 
서울만 떼놓고 보면 32% 대 41%(3월 셋째주), 32% 대 43%(3월 마지막주)로 그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 선거구에서 한 명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라는 현실에서 일여다야의 선거 구도가 유지된다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야권 전체 지지율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회견에서 "혈혈단신 허허벌판에 선지 석달 반 동안 많은 분들이 주저앉지 말라고 질책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며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험하고 고통스러워도 굴하지 않고 가겠다"는 말로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재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후보 차원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진척을 보이는 곳은 많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당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마치 '야야 갈등'으로 선거가 비쳐서는 좋지 않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에서 3자 구도만 50군데를 넘을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수도권이 어렵다"고 분석하며 수도권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의 한 교차로 총선 후보자들의 플래카드가 나란히 걸려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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