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표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김무성 대표는 3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참배 후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기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서울 구로을, 양천갑, 마포갑, 마포을, 용산, 서대문갑, 동작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관악갑, 관악을 등 서울 일대를 돌며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자신의 출정식과 함께 선거구 재획정으로 선거구가 늘어난 수원 지역 유세 현장에 합류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수도권 지역은 지난 19대 총선에 비해 10석이 늘어난 122석의 의석이 걸려있는 최대의 승부처다. 야권 분열로 여당에 우호적인 선거구도가 짜였지만 최근 공천 파동 등 당내 갈등의 여파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공개된 SBS·TNS 코리아 공동여론조사(1036명, 응답률 10.1%·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0% 포인트)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1.0%, 더불어민주당 31.3%, 국민의당 9.4%, 정의당 5.5%로 집계돼 더민주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중앙당 차원의 야권 단일화 불가' 선언에도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단일화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정의당도 응하고 나서면서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도 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는) 한마디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서로 마음에 안 맞는다고 헤어졌다가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합치려고 한다)"며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라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길게 보며 정치를 해야 하는데 분당한지 얼마 안 돼서 또 합하겠다는 정말 참 부족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서울 구로구 강요식 후보 선거유세 현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