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DST까지 품다…"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삼성 방산에 이어 두산DST까지…인수금액 6950억원으로 LIG 제쳐
2016-03-30 11:24:54 2016-03-30 11:25:1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가 두산DST 인수전에서 LIG넥스원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이어 두산의 알짜 방위산업 부문까지 잇따라 품에 안으면서 방산 부문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인수합병(M&A)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30일 두산DST 매각 본입찰에서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지난 25일 본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6950억원이다. 두산DST는 현재 두산이 51%, 미래에셋PE·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가 49% 지분을 갖고 있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장갑차를 비롯해 대공·유도무기 체계, 발사체계, 항법장치 등을 주력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6932억원, 영업이익은 409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03%다.
 
한화는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삼성 방산부문 인수로 자주포·항공기·함정용 엔진·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데 이어,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항법장치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한화는 지난 2014년 말 삼성의 방산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과 삼성탈레스(한화탈레스)를 인수하며 방산 부문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에는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며 72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한화는 수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익 창출뿐만 아니라,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방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두산DST 인수는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분야별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매각으로 43년 만에 방위산업을 완전히 철수하고 현금 확보로 유동성을 키우게 됐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 두산의 경쟁력 강화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취임한 박정원 두산 회장은 구조조정을 조기에 매듭 짓고 '공격 경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산은 중국 건설경기 악화로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두산밥캣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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