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산 브랜드는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모바일월드라이브 등 주요 IT매체는 23일(현지시간)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2016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5.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하량 증가율(9.8%)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이 지난 3월21일 홍콩에서 홍미 노트3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10~2014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올해 중국산 스마트폰의 수요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용 물량과 수출용 물량을 모두 합한 중국 브랜드의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15.6%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와 화웨이가 각각 21.4%와 16.7%로 1,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비보는 14.6%로 3위를, 샤오미는 12.5%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억대의 판매로 애플, 삼성에 이어 글로벌 3위 업체가 된 화웨이는 올해 1억3000만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라 스마트폰 사업부를 인수했던 레노버 역시 올해부터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며 샤오미는 인도의 전자상거래 진출로 더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에브릴 우 트렌드포스 전략가는 “최근 인도나 동남아국가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신형 모델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아시아 부품업체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와 미디어텍, 화웨이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 하이실리콘 등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에브릴 우 전략가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집적도를 높이는 추세에 있다”며 “D램 시장 역시 올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