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 금리 인상설 부각에 다시 힘 받는 달러
4월 금리 인상 가능성 두 배로 껑충
2016-03-24 14:12:59 2016-03-24 14:20:19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주춤했던 달러 강세 기조가 재개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쏟아지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문가가 6월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 강세로 외환 시장과 원자재 시장 모두 '출렁'
 
사진/뉴시스
23일(현지시간) 장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달러 인덱스는 96.090까지 오르며 1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며 달러는 잠시 약세를 띠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다른 주요 통화들의 약세 흐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며 이머징 통화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멕시코 페소와 러시아 루블화는 모두 달러 대비 1% 넘게 가치가 떨어졌고 브라질 헤알화도 2% 넘게 내렸다.
 
또한 원자재 가격 역시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이날 국제유가와 금 가격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내 '4월 금리 인상론' 강력 부상
 
달러 강세가 재개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내내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매파 발언을 쏟아내며, 기자회견 당시 옐런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발언들을 사실상 반박하고 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이 강력하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4월 금리 인상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빨리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하커 총재는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를 두번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이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에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해줄 정도로 경제 지표들이 충분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4월 말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경제 지표 흐름이 내가 희망하는 대로 계속 발표된다면 4월이나 6월에 틀림없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ME페드워치에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의 7%에서 무려 두 배로 껑충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금리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 “달러 강세 우호 환경 조성돼”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개선되며 다수의 전문가가 올해 6월을 가장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로 꼽고 있고 4월 금리 인상 역시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알란 러스킨 도이치뱅크 전략가는 “현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달러에 좀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심지어  많은 통화 전문가들이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비둘기적인 입장을 표명한 데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우려하는 물가 지표까지 개선되며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전략가는 "2분기로 들어서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임금도 결국 상승할 것으로 보여 연준은 6월에 금리를 한번 올리고 2분기 후반쯤 또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경제 상황보다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안 고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전략가는 "3월 FOMC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은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의견을 반박하고 있다"며 "4월과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달러 상승의 원동력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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