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보아오포럼’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25일 3일에 걸쳐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경제 발전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아시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보아오포럼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자세히 짚어본다.
아시아 넘어 세계 향한 무대로
보아오포럼(BFA)은 지난 2002년부터 아시아 지역의 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지역경제 포럼이다. 초기에는 포럼을 창립한 아시아의 회원국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지만 점차 외부 인사들의 참석으로 세계적인 포럼 형태가 되고 있다.

21일 보아오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15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총 2000여명의 세계 주요인사가 참석한다. 중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뿐 아니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전 국무총리 등의 외부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 마윈 알리바바 회장,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등 거물급 재계, 학계 인사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리고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비전’이다. 이 주제에 맞는 다양한 의제로 분임토론 49개, 원탁회의 10개, 화상 토론 4개, 양자 대화 5개 등을 포함해 총 90여개의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경제 우려·아시아 경제 일체화 논의될 듯
올해 포럼의 가장 주된 의제 중 하나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처 방안이 될 전망이다.
우선 개최국인 중국이 자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행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홍콩 영자신문 홍콩스탠더드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24일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마무리된 올해 양회의 성과를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진핑 체제 하의 첫 5개년 계획인 ‘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과 공급 측 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주요 인사들도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처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2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 둔화와 관련 제조업 경기 진단 및 해법 제안, 각국 경기 부양책의 허와 실, 통화 전쟁의 문제점과 무역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심층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국가 간 경제 일체화에 대한 논의에도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포럼에서 핵심 의제였던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액션플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포럼 기간 중인 23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5개국이 참여하는 란메이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회담에서는 중국 서남부 지역을 지나는 란창강과 그 하류의 메콩강 지역을 연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19일 2016년 ‘보아오포럼’이 개최될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 보아오의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포럼 관계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AI·문화산업 등 다양한 주제도 논의
향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포럼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최신 트랜드들이 다방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스포츠나 여행, 영화 등의 문화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산업과 연관된 신산업을 조명하는 동시에 제조업 등의 기존산업 대체 여부, 향후 성장 전망 등까지 살펴본다.
또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도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 로봇 산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스마트 제조업 시대’에 대한 대책 마련까지 짚어볼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환경 정책 등도 논의돼 참석자들이 ‘글로벌 경제 문제’라는 난해한 퍼즐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우 웬종 BFA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경험과 통찰력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국은 이번 포럼에서 협력과 공조를 강화해 글로벌 경제의 상황을 완전히 재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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