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에 이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했다. 친박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20개 지역구가 포함된 제7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의원이 서울 서초갑 경선 여론조사에서 조윤선 전 수석을 꺾었다.
이 경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의 대리전 격으로 여론의 큰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갑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승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친박계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전날에는 김재원 의원이 지역구가 합쳐지는 상주시 출신 김종태 의원과 벌인 경선에서 패했다. 상주시 인구가 김 의원 지역구인 군위·의성·청송보다 많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그의 친박계 내 위상으로 볼 때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적어도 두 의원이 결선 투표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론조사 격차가 10% 이상 벌어져 김종태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론을 살피지 않는 ‘진박 마케팅’에 대해 민심이 떠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전국을 누비며 ‘진박 감별사’를 자청하는 모습에서 ‘진박으로 나오면 우리가 다 뽑아줘야 하는 것인가’라는 반발심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조윤선 새누리당 서초갑 예비후보(왼쪽)가 지난 3일 서울 반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서초갑 이혜훈 예비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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