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결심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년 전 당시 박근혜 당 대표는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절규하셨는데 오늘 저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한구 위원장에게 절규한다"며 "국민들의 분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국민들의 성원을 받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5일 발표된 7차 공천 결과 발표에서 경선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컷오프' 당했다.
안 의원은 "인천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후보 전원은 저 안상수가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인천지역 13개 국회의원 선거를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되면 안 된다'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그럼에도 저를 공천 배제한 이한구 위원장은 그 기준을 밝혀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민계로 공천 배제 결정을 받은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의논하지는 않았다. 이 시간에 발표하겠다고만 말했고 '잘 알겠다. 용기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진영 의원(서울 용산),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 역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태희 전 의원(경기 분당을)도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아직 탈당을 결행하지는 않았지만 공천 배제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의원도 상당수 있다.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 박대동 의원(울산 남을), 류성걸 의원(대구 동갑),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이종훈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등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컷오프 수용 방침을 밝혔던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은 18일 과거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선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하는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도 전날 경선여론조사 과정에서 중복·대리 투표 등 부정 투표 사례가 발견됐다며 재심신청과 함께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공천 호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당의 재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무소속 출마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