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진 물갈이설 확산…강길부 "65세이상 경선배제 위헌"
이한구 "일 잘하는 중진도 많지만 인재는 시대따라 달라"
2016-03-08 17:12:54 2016-03-08 17:12:54
친박(박근혜)계 김태환 의원의 컷오프로 확산된 '중진 물갈이설'이 위력을 더해가면서 당내 중진들의 당혹감도 짙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 잘하는 중진도 많지만 시대적 과제가 있을 때는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중진들의 경우에 탈락되시는 분들도 큰 죄가 있는 게 아니다. 인재라고 하는데 국가의 귀중한 재목은 시대가 필요로 할 때 달라진다"며 중진 물갈이론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공관위 내부에서 국회에 중진이 너무 많다는 공감이 이뤄진 상황이냐는 질문에 "토론은 안 했다"면서도 "공관위 중에 그렇게 느낀 사람이 (있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사무2부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에 3선이 아주 수두룩하다"며 3선 이상 중진들에 대한 공천 여부가 공관위의 주요 관심 대상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이에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중앙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저를 원천배제하고 소위 친박 후보 2명만 갖고 여론조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문제를 제기한 3선의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은 공관위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 반발하고 있다.
 
강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가 65세 이상 중진들은 대폭 물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세대교체도 좋고 혁신도 좋다. 하지만 최소 경선의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나이가 많다고 경선도 안 시켜주면서 새누리당이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와 차관을 함께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1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는 74세다. 넬슨 만델라는 76세, 김대중은 74세에 대통령이 됐다"며 "2년 후 대선 때 반기문 총장이 73세가 되는데 65세 이상이니까 대선후보 경선에서 원천배제 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강 의원은 "반기문 총장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듯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은 사람은 나이가 많더라도 경선 기회는 주어야 하지 않겠냐"며 경선참여 기회 보장을 호소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65세 이상 중진 물갈이설'이 확산되고 있는 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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