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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증축 "3년내 연매출 2조원 목표"
영업면적 60% 확대·1000여개 브랜드 입점…선진국형 '체험형 쇼핑센터'로
2016-02-25 11:00:00 2016-02-25 11:00:00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프랑스 '봉마르셰', 미국 '삭스피프스에비뉴'와 같이 최신 트렌드를 총망라해 글로벌 트렌트세터들이 찾는 세계적 백화점으로 자리잡는다.
 
신세계(004170)는 강남점 개점 15년만에 17개월에 걸쳐 실시한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백화점'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이날 신세계 강남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점은 단순히 규모를 늘리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문관을 도입하는 등 백화점이 단순하게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공간,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조7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3년 안에 매출 2조원 달성을 겨냥하는 등 업계 최단기간 '매출 2조 점포'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남점은 신관 6개층(6~11층)을 새롭게 증축하고 지하 1층 매장을 확장해 지난해 10월 오픈했다. 이 중 신관 5개층 증축부를 먼저 열고, 오는 8월까지 기존 본관과 신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강남점은 이번 공사를 통해 영업면적을 기존 약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약 3만1000㎡(9400여평) 더한 총 8만6500㎡(2만6200평) 규모로 늘려 서울지역 최대면적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면적은 약 2만1500여평이다.
 
또 영업면적 증가에 따라 입점되는 브랜드 수도 기존 600여개에서 60%에 가까운 1000여개까지 늘어나 국내 최대수준의 브랜드 수를 갖춘 풀 라인(Full-Line) 백화점의 위용을 갖췄다.
 
신세계는 강남점 증축과 함께 부산 센텀시티몰(3월), 서울 시내면세점(5월),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 등 올해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날 강남점 증축오픈이 그 시작을 열게 됐다.
 
강남점은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소비자의 라이프셰어를 공략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센터 형태로 꾸며 종전의 상품판매 중심의 백화점과 차별화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만의 유통 노하우와 감각이 녹아든 4개의 전문관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전문관들은 특정 콘셉트에 맞춰 상품을 진열해 각각의 전문관을 편집매장화해 더욱 세분화된 상품구색 뿐만 아니라 경험 소비 행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우선 ▲'슈즈 전문관'은 영업면적 1000평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캐주얼부터 하이엔드까지 슈즈의 전 상품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최초로 루이비통 등 명품 단독 슈즈매장을 선보인다. 슈마이스터 라운지, 슈케어 라운지를 운영해 슈즈에 관한 모든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패션은 물론 뷰티, 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모든 컨텐츠를 결합, 신선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라이프 스타일 존으로 만들었다.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에서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전매장은 최신 IT기기가 진열된 이노베이션 룸에서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진다.
 
신세계는 이번 전문관을 구성하며 선진국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달러로 도약했을 때 민간 소비가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보는 1인당 GDP 3만달러 이상 국가에서는 가격보다 구매 과정과 서비스를 중시하는 소비경향이 두드러지며, 남들에게 보여지는 과시 소비를 넘어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경험 소비 행태를 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일본의 경우도 1인당 GDP 3만달러에 진입한 1992년부터 가격중시소비보다 가치소비가 증가했으며, 인테리어 등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한 때 두자릿수를 넘은 바 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새롭게 태어난 강남점은 단순한 상품판매를 넘어 다양한 고객 경험까지 제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유통선진국의 백화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완성했다"며 "이번 증축·리뉴얼을 통해 대한민국 1등은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복합 쇼핑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축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붉은 선 안이 증축부). (사진제공=신세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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