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면접이 '박진 대 오세훈', '이혜훈 대 조윤선' 등 화제의 장면으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유령당원 문제 등의 논란을 거치며 공천과 관련한 당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24일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당에서 예비후보들에게 제공한 안심번호 명부와 실제 당원명부의 주소가 불일치하는 사례가 나온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당에서는 즉각 시·도당에 긴급실태파악 지시를 하고 미비점이 있는지 확인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령당원 문제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활용된 '안심번호'에 대한 정확성 논란까지 번진 상황으로, 안심번호는 당이 기본 원칙으로 정한 '당원 30% 대 일반국민 70%' 등 경선에도 쓰일 예정이어서 공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이같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최근 당에서 실시한 안심번호-당원명부 주소 불일치율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고 "도시지역의 주소 불일치율은 1.4%, 농촌지역은 16.4%로 응답자의 정보 일치율은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80% 이상을 보였고 안심번호제도가 최초로 도입되다 보니 우려가 많았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어제(23일) 비공개 의총에서도 이야기했는데 테스트해본 결과 '주소가 상당히 불일치할 것'이라는 게 기우였다고 증명이 됐다"며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활용한 상향식 공천제도 시행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한 친박계 의원은 "어제 의원총회의 쟁점은 안심번호가 아니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고 특별한 논쟁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간에 쫓겨 구체적인 자격심사 기준 확정 없이 자격심사 일정에 돌입하는 일의 순거가 뒤바뀐 경우도 있다. 당규 제8조는 "서류심사, 득표기반조사, 여론조사 등 상향식 추천 방식이 반영된 자격심사기준을 공천관리위원회 의결로 확정해 최고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서류심사를 지나 면접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관련 절차는 마무리 되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 지연과 공관위 출범에 앞서 공천룰 확정을 위한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의 신경전 속에 3개월가량 구성이 지연된 여파다. 한 공관위원은 면접심사에 대해 "시간이 부족하다"며 "예비후보자들이 돈은 잔뜩 냈는데 면접도 안 본다고 할 까봐 하는 형식적인 절차"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필두로 당내 공천 과정에 대한 잡음이 계속되자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당 선출직 최고위원과 공관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8인 회동을 통해 ▲우선추천지역 ▲당원 대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 적용 방식 ▲인재영입 문제 등 핵심쟁점사항을 정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3 총선 예비후보 공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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