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지난해 4분기 실적 '먹구름'
하나금융 외환은행 합병비용 등으로 적자 전환
신한·KB·우리·기업 등 전분기대비 당기순익 최대 40% 하락
2016-02-04 16:46:00 2016-02-04 16:46:30
국내 주요은행의 4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대대적으로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이 기간 409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39.8%(2699억원) 감소했다.
 
다만 시장컨센선스(기대치)인 3200억원 대보다는 800억원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당기순익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카드와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 양호 덕분이다.
 
신한카드의 4분기 당기순익은 주식매각이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173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이 기간 236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8.8% 감소했다.
 
이 기간 KB금융은 347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6.3% 감소했다.
 
KB금융은 KB손보 인수에 따른 자산유입 효과가 지속된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채권단 보유지분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으로 얻은 700억원가량의 이익으로 낙폭을 줄였다.
 
하나금융은 오히려 5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일시적 통합비용 2505억원과 특별퇴직 실시에 의한 대규모 퇴직급여 2545억원 등 일회성비용이 505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219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 기간 카드를 포함한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4bps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조선 4사의 부실채권(NPL)을 제외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3%, 연체율은 0.82%로 1년 전보다 각각 0.39%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은행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2083억원의 당기순익을 보였다.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도 1조 2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4%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은행의 4분기 실적 하락은 지난해 말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면서도 "하나금융을 제외하면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도 저금리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등 악재가 많은 만큼 사업다각화가 은행의 주요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은행의 4분기 실적이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왼쪽부터)신한은행, KB금융,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금융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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