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신뢰도 세계 최저…'사회적 책임' 요구 높아
2016-02-01 22:42:13 2016-02-01 22:43:05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계 28개국의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여론 주도층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기업 신뢰도를 보였다.
 
미국의 홍보업체 에델만이 1일 발표한 '2016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에 따르면 각 국의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 신뢰도 부문에서 한국은 33%로 조사대상 28개국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내가 일하는 회사를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 임직원의 비율은 55%에 불과해 28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헌하지 않는 것'이라는 답이 67%로 가장 높았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요구됨에도 총수일가 등 개인의  사적 편취가 높은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기업이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할 때 임직원의 지지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기업의 임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곳의 직원들보다 '자신의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83%)'고 답한 비율이 11%포인트 이상 높았고, '업무 수행에 동기부여가 된다(80%)'고 답한 비율도 25%포인트 이상 높았다.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는 CEO 신뢰도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CEO가 소득 불평등, 공공 정책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견해를 개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79%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 신뢰도가 최하위인 것과는 역설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이끌 것 같은 대상'을 묻는 질문에서 기업이 정부, NGO, 미디어 등을 제치고 1위(58%)를 차지했다. 현재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낮지만 변화 주도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여론 주도층은 각 국에서 가계소득 상위 25%이면서 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응답자 총 3만330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응답자는 1150명이다.
 
장성빈 에델만 코리아 사장은 "기업 CEO들이 대중의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해 단기적 이익 추구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 보이드 에델만 프랙티스 및 섹터 총괄 사장이 '2016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델만코리아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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