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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이버' 순항…"라인 기반 콘텐츠 효자"
해외 매출 1조836억원…전체 매출의 33% 기록
2016-01-28 17:47:30 2016-01-28 17:47:46
NAVER(035420)(네이버)가 1조원이 넘는 해외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특히 해외 발생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콘텐츠 매출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함으로써 해외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28일 네이버는는 지난해 매출액이 3조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외 매출은 1조836억원으로, 2014년 대비 27%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33%다. 영업이익은 7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4% 증가한 5169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가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스토마토
 
해외 이용자 대상 콘텐츠 성장세 '뚜렷'…매출 성장 견인
 
이같은 해외 매출 증가를 이끈 것은 콘텐츠였다. 네이버가 지난해 콘텐츠 부문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8513억원으로 2014년 대비 25.8% 증가하며, 각 부문 매출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콘텐츠 매출의 약 90%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네이버가 주요 콘텐츠 서비스를 해외 사용자가 많은 '라인'을 통해 공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콘텐츠 부문에서는 라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에서 나오는 매출이 가장 크다. 라인에서의 스티커 판매, 게임 등이 콘텐츠 부문 주요 매출원으로 꼽힌다. 또 라인뮤직, 라인망가 등의 서비스들도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라인뮤직의 경우 지난해 5월 태국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난 연말 기준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하며, 태국 앱 장터 '음악 및 오디오' 부문에서 꾸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라인망가는 일본에서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의 국민 웹툰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라인망가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읽은 콘텐츠의 페이지수(PV)는 881억8500만페이지, 총 열람 횟수는 25억1330만회에 달한다. 또 일본 iOS 앱 마켓 기준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 순위 2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수익화도 이뤄냈다.
 
◇실시간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라인 라이브(LINE LIVE)' 사진/네이버
 
네이버, 콘텐츠 강화 집중…"한류 콘텐츠 바람 일으킨다"
 
네이버는 한류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네이버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미 최근 네이버가 출시한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V(브이)'를 통해 그 가능성을 옅봤다. 브이는 국내 인기 연예인 '엑소', '에이핑크' 등이 실시간으로 앱을 이용해 방송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현재 브이는 출시 4개월만에 1300만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또 브이 앱 사용자 중 70%가 해외 사용자일 정도로,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는 브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네이버 연간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동영상 서비스는 다양한 제작자와 협력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이와함께 동영상 중계와 재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한류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현지 콘텐츠 확대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네이버는 라인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라인 라이브', 뉴스 서비스 '라인 어카운트 미디어 플랫폼'(라인뉴스) 등을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이 두 서비스는 일본에만 출시돼 있다. 김상헌 대표는 "라인 라이브는 최근 이용자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4000만건의 누적 조회수를 달성했다"며 "기존 매체에서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콘텐츠로 동영상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라인 어카운트 미디어 플랫폼도 더욱 다양한 매체와의 연계를 통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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