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미키마우스'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가 있다면 중국에는 '시양양'이 있다.
마을을 지켜내는 영리하고 똑똑한 양인 시양양은 대륙의 뽀로로라고 불리며 많은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바로 중국의 디즈니를 꿈꾸는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알파애니메이션이다.
사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애니메이션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여전히 애니메이션하면 많은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의 왕국인 일본을 떠올린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중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현재 전 세계 7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서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중국판 디즈니'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알파애니메이션'을 들여다본다.
중국 대표하는 최대 애니메이션 업체
대륙의 뽀로로라고 불리는 시양양 캐릭터.
사진/위키피디아
알파애니메이션은 1993년 설립된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완구 업체다. 만화영화 제작과 배급, 어린이용 책을 발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뽀로로로 불리는 ‘시양양’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아울디’라는 자체 장난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브랜드는 중국 국산 장난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장남감 자동차, 요요 등의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알파애니메이션 매출의 52%는 캐릭터 장난감에서 나왔고 매출의 15%와 13%는 각각 애니메이션과 일반 장난감에서 왔다. 이 밖에도 게임(13%), 지식재산권(IP)(4%), 미디어(2%), 기타(1%)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09년 알파애니메이션은 중국 A주에 상장되면서 중국의 애니메이션 회사로는 처음 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2010년에는 JiaJiaKT카툰채널을 인수하며 중국 내 민간 애니메이션 회사 중 처음으로 TV 채널을 보유한 회사가 됐을 뿐 아니라 성장세도 가속화됐다. 이후 2011년에는 '중국 30대 문화산업 브랜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알파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단연 시양양이다. 착하고 똑똑한 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시양양 애니메이션은 2005년에 처음 시작돼 큰 히트를 쳤고 2009년에는 영화 버전이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시양양 캐릭터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알파애니메이션은 영화, 식품, 테마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판권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권선징악의 교육적인 메시지가 강해 중국 내 어린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시양양의 가치가 10억위안이 훌쩍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 지원·산아 정책 폐지 수혜 입어 '훨훨'
지난 몇 년간 알파애니메이션의 실적은 꾸준히 높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2014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6.45% 증가했고 순이익이 85.42% 급증했다.
2015년에도 영업이익이 23.9% 증가했고 순이익이 45.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올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대비 27%, 35%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애니메이션의 투자 매력으로는 세 가지 포인트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투자 포인트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다. 2010년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470억위안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 만에 그 규모는 두 배 규모로 커졌다.
이미 지난 2006년 중국 정부는 애니메이션을 문화 산업 육성 분야로 설정했으며 특히 지난 2012년 7월 중국 문화부는 '국가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10년내에 중국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후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지지를 보여주며 지난해 연간 중국의 애니메이션 제작 편수는 이미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을 넘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한 자녀 정책의 폐지다. 중국사회과학원은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약 9000만쌍의 부부가 둘째 아이를 출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향후 5년간 750만명의 신생아가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알파애니메이션의 주 타겟층이 3~14세의 어린이인 만큼 한 자녀 정책의 폐지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알파애니메이션은 주력 사업인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발을 넓히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10월 알파애니메이션은 중국의 유명 웹툰사이트인 유아오치에 9억위안을 투자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많은 만큼 어린이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분야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2016년 예상 실적 기준 알파애니메이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7배다. 이는 회사의 9년 평균인 64.98배보다 낮고 경쟁 기업인 베이징미디어(92.27), 차이나텔레비전미디어(131.72)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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