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는 신년 기획으로 국내 4개 증권사(미래에셋·한투·대우·삼성증권)와 토마토투자자문 전문가 4인에게 올해 유망종목과 업종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증시의 흐름을 내다보고, 향후 어떤 예상이 적중하는지 비교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증권사 4곳은 삼성전자, SK텔레콤, CJ E&M, 카카오, 네이버 등 IT, 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사진/각 증권사
한국투자증권은 대형주에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를, 중소형주에서는 카카오, 나스미디어, 흥국에프엔비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D NAND 분야의 경우 경쟁 업체보다 2년 정도 앞선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NAND 사업의 이익 증가, 시스템 LSI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대리운전 서비스 출시 등 홈서비스와 배달, 교통 부문 중심으로 다수의 신규 O2O 서비스가 검토되고 있다”며 “올해 신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이노텍, 네이버, SK텔레콤, 현대중공업, 한샘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CJ헬로비전 인수 후 시장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CJ헬로비전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260만명의 디지털가입자를 획득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미디어 사업부문의 성장발판 마련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에 대해서는 “올해 애플 아이폰7 제품이 출시된다면 듀얼카메라 채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국내 최고 전장부품 기업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대형주로 CJ E&M, LG화학, 호텔신라, KB금융을, 중소형주로는 OCI머티리얼즈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CJ E&M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한 이유로 “콘텐츠 산업은 흥행성적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현재 미디어 산업 플랫폼이 파편화되면서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콘텐츠에 대한 가치가 커지고 있으며, 인터넷과 중국 시장에서 모멘텀이 예상되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OCI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가격인상 효과, 장기적으로는 중국 반도체와 OLED 증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대형주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네이버를, 중소형주로는 콜마비엔에이치, 오스코텍, 코나이이를 선정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진출과 현지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중심 성장전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잠재 성장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마비엔에이치에 대해서는 “상장된 건강기능식품 회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며 “핵심 자회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판매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시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각 증권사마다 의견이 다소 갈렸다.
대우증권은 자동차, 화장품 분야를, 삼성증권은 건설, 금융 업종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화장품 분야의 경우 중국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고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제약·바이오 분야와 인터넷·게임 분야를, 한국투자증권은 정유, 운송 분야를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약업체의 올해 기술수출 전망도 좋지만 향후 1~2년 내에 이익증가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에 비유망 종목으로는 조선 업종에 증권사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대우증권은 “조선 업계의 대규모 합병 또는 구조조정 진행이 예상된다”고 말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수주규모는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조선 업종만 비유망 종목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비유망 종목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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