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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여론조사)국민 10명 중 5명 "고용불안"···40대 '적신호'
2016-01-04 07:00:00 2016-01-04 07:00:00
현 직장에서의 '고용안정성'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불안하다"('매우 불안' 22.1%, '대체로 불안' 33.4%)고 답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반면 "안전하다"('매우 안전' 4.4%, '대체로 안전' 22.0%)는 의견은 26.4%에 그쳤다. '직장이 없거나 자영업자'(14.5%)의 비중을 제외하며 고용 불안은 더 커졌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3.6%였다.
 
장기 불황으로 재벌 대기업들마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정부가 '쉬운 해고'에 방점을 찍은 노동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고용 안정성이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청년실업과 중년세대의 고용 불안은 당면한 현실의 냉혹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령 상관없이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특히 20대(67.4%)와 40대(60.4%)의 고용 불안감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56.5%)와 50대(52.6%) 역시 절반 이상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었으며, 퇴직할 연령대에 접어든 60대 이상도 44.4%가 불안감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 "안전하다"는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20%대에 그쳤다. 이중 20대(9.0%)와 30대(9.5%), 40대(9.6%)의 경우 9% 이상이 실직 상태이거나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그 비중(50대 18.4%, 60대 이상 23.6%)이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녀 차이가 무의미했다. 남성의 56.9%, 여성의 54.1%가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의 종사자가 많은 제주에서 무려 82.6%가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호남의 고용 불안감도 66.8%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농업과 축산업 등 1차산업 종사자가 많은 강원(42.5%)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밑돌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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