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날만큼 흥행을 이어가진 못했다.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을 느낀 후보자들이 첫날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당 내홍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인원은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513명에 달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가 329명, 새정치민주연합 119명, 정의당 7명, 무소속 49명 등이다.
그러나 예비후보자 등록 이틀째인 16일 오후 4시 현재 이날만 총 29명만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대조를 보였다. 새누리당 18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만이 이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자 등록 2일차인 이날 전날과 비교해 등록률이 높지 않은 이유는 첫 번째로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되지 않아 정치 신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가 확정되지 않아 선거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선거운동을 좀 더 일찍 시작하기 위해서라는 점이다.
아울러 현역 의원들과 비교해 그동안 이렇다 할 선거 운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치 신인들은 선거법으로 인해 명함 한 장도 돌리지 못했다. 현역 의원들이 의정보고서를 통해 실질적인 선거 활동을 펼쳐왔던 것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다.
아우럴 새누리당에 비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자 등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당내 지형변화를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추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을 따라잡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은 여론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자신의 입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운동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이런 관망세는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20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가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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