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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만큼 환원한다…부영주택 지난해 기부 1위
금액면으로 삼성전자 4100억으로 1위
2015-12-09 11:24:55 2015-12-09 11:24:55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기부액이 많은 곳으로 부영주택, 네이버, 서원유통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100억원을 기부해 규모가 가장 컸다.
 
전체적으로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기부금은 2011년보다 9.3% 줄었지만, 기부금 상위 30개 대기업들은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458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매출액과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은 2조1778억원, 매출액은 2268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 비해 기부금은 9.3% 감소한 반면 매출은 7.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부금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1%포인트 하락한 0.1%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높은 상위 30개 사의 기부금 비중은 0.3% 이상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이 중 23개 사가 기부금 비중을 높여 불황속에서도 기부활동에 꾸준히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주택으로 1.27%를 기록했다. 2011년 57억2900만원에 불과했던 기부금이 지난해 227억1300만 으로 약 4배 늘었다. 네이버의 비중은 1.05%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267억7500만원에서 288억7700만원으로 7.9% 늘렸다. 금액 규모로 보면 부영주택보다 많다.
 
이어 서원유통·한국인삼공사·롯데제과(각각 0.82%), SK·부산은행(각각 0.67%), 롯데칠성음료(0.59%), 현대홈쇼핑(0.56%), CJ대한통운(0.51%) 순으로 기부금 비중이 높은 톱10에 들었다.
 
11~20위는 CJ제일제당(0.49%), 우리홈쇼핑(0.48%), 넥슨코리아(0.47%), CJ오쇼핑(0.46%), 영원무역·이랜드월드(0.45%), 아모레퍼시픽(0.44%), 대교·티브로드홀딩스·CJ헬로비전·SK텔레콤(각각 0.40%)이 차지했다.
 
이밖에 GS홈쇼핑·두산(0.39%), 대구은행·한일시멘트(0.36%), 문화방송·대한제분(0.35%), 삼성물산·이랜드리테일(0.34%), 지멘스(0.33%)가 30위 내에 랭크됐다.
 
기부금 비중을 살펴보면, 부영주택이 0.88%포인트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서원유통, 한국인삼공사, 롯데제과, CJ대한통운, 부산은행 등 23개 사의 기부금 비중이 올랐다. 반면 네이버, 우리홈쇼핑, 티브로드홀딩스, SK텔레콤, GS홈쇼핑, 대구은행, 지멘스 등 7개 사는 소폭 하락했다.
 
금액 순으로 보면 상위 30개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총 1조4230억원을 기록, 2011년보다 3.0%(421억원) 증가했다. 21개 사가 기부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기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4097억9600만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생명(764억8900만원), KT(738억3100만원), 현대차(710억6700만원), 포스코(695억4400만원)가 톱5에 올랐다.
 
SK텔레콤(678억2300만원), CJ제일제당(571억5800만원), 현대중공업(565억9800만원), 우리은행(527억7000만원), 국민은행(458억8400만원)은 6~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4년간 기부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전자로 증가액이 1375억2100만원에 달했다. 삼성생명(282억2100만원), CJ제일제당(274억5700만원), CJ대한통운(207억1100만원)도 200억원 이상 늘렸다.
  
이에 반해 기부금을 줄인 곳들도 있다. 현대중공업이 2405억8400만원 줄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368억3300만원), GS칼텍스(299억1600만원), KT(274억3300만원), 국민은행(262억5600만원), LG화학(43억7000만원), 대한항공(3억1900만원) 등 7개 사는 기부금을 줄였다.
 
이번 조사에서 SK이노베이션과 하나은행은 제외됐다. 양사는 2011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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