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진보 정당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9% 정도 된다. 적어도 10명 중 1명은 여전히 진보 정당에 정치적 희망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정의당 나경채 공동대표가 지난 11월 <뉴스토마토>와 했던 인터뷰에서 언급된 일부 내용이다. 나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진보 정당의 정치적 희망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일까. 요즘 정의당의 지지율 변화가 심상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정의당은 2.1% 포인트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 6.6%를 4개월여 만에 뛰어넘으며 창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정의당이 4자연대 이후 진보진영간의 통합을 통해 당을 재정비한 점이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이라는 단일 이름으로 통합되면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 등 야권 상황에 염증을 느낀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새정치연합은 0.5% 포인트 떨어진 26.3%로 2주 연속 하락세인 점이 이를 말해준다.
나 대표도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진보정치 분열에 대해 상당히 많이 지적받아 왔는데 이번에 진보결집을 이뤄내면서 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또한 국민들은 야당이 일방 독주하고 있는 여당을 제대로 견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제1야당이 그 역할을 계속해서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진보정당스럽지 않은’ 정의당의 변신을 두고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최근 진보진영의 대표적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을 국방개혁기획단장으로 임명해 진보진영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보 분야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아울러 국회에서 토론회 진행 중에 가면을 쓰고 하는 등 외부적으로 정부·여당의 복면금지법 강행 추진에 대해 풍자와 패러디로 맞서 대중들에게 이를 알리는데 노력했다.
현재 정의당은 오는 12일에 열릴 예정인 총선승리 전진대회를 광주에서 준비 중에 있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제1야당 교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겠다는 정의당의 전략이다. 심상정 대표는 통합당대회에서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의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1일 국회에서 열린 복면금지법의 문제점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가면을 쓴 채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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