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그룹은 지주사인 SK㈜를 통해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번 매각으로 OCI는 태양광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SK는 그동안 5대 핵심 성장 사업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 소재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으로 자기자본의 1.18%에 해당한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OCI는 지난 5월말 OCI머티리얼즈의 매각을 공식화하고 7월 초에 예비 입찰을 실시해 같은 달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가 1조원 수준으로 치솟자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최근 가격 거품이 빠진 뒤 SK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거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여 온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OCI머티리얼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특수가스를 납품하고 있다. 반도체와 LCD, 태양전지의 세정용으로 쓰이는 OCI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NF3)는 세계시장에서 5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OCI는 매각대금을 태양광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케미칼 소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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