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연말인사 임박…세대교체 이뤄질까
미래전략실 구조조정·전체 임원 수 축소 여부 주목
2015-11-23 16:28:21 2015-11-23 16:28:21
삼성그룹 연말 인사가 다가오면서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세대교체와 승진 인사의 폭, 미래전략실 역할 변화 여부 등이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현재 1800여 명인 삼성그룹 임원이 얼마나 줄어들 지도 관전 포인트다.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사장단 평가는 일단락 된 상태로 연말 인사와 관련한 미세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달 2일 사장단 회의 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이 발표될 전망이다. 등기임원 사장만 4명씩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인사 방향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전략실 구조조정 이뤄질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맡고 있는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구조조정이다. 과거 '회장 비서실'이란 이름이었다가 IMF 구조조정과정을 거치면서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이 바뀌었고, 현재 '미래전략실'로 불린다.
 
삼성 전체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미래전략실도 전체 임원의 10% 가량을 일괄적으로 감축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상무급 이상 임원만 46명에 달하는 미래전략실 역할의 소폭 조정도 예상된다. 전략1팀과 2팀 등 6개 팀으로 나뉘어 있다.
 
최근 사업 구조조정과 매각 등으로 계열사가 줄었고, 일부 임원은 근무연한 5년을 채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미래전략실 임원들은 각사 파견형태라, 감축은 원대복귀와 동일한 형태라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삼성의 최정점인 미래전략실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것은 하부 계열사 축소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시스템은 비서실 역할을 했던 회장 체제에 맞춰져 있어서 미래전략실의 축소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전자·물산, 새 부회장 탄생할까
 
삼성전자의 경우 이건희 회장(73)을 제외한 나머지 부회장과 사장들의 평균 연령은 58.7세로 세대교체가 늦은 편이다. 이재용 부회장(47)이 사실상 처음으로 단독 결정하는 인사에서 이재용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장단 중 60세 이상이 총 10명으로 전체 23명의 절반 가량이다. 최근 사장단이 매년 젊어지는 추세여서 60대 사장들이 일부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그룹 신임 사장단·임원인사에서 평균연령이 낮아진 이후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30일 현재 총 1185명의 미등기임원 중 1970년대생(1980년대생 1명 포함)은 총 11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 상 5.42%(전체 임원 1217명 중 6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50대 중반 이하인 1960년대 생들의 사장 발탁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두각을 나타낸 1960년대생 부사장들이 얼마나 사장으로 발탁될 지가 관건이다.
 
올해는 신임 부회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돈다. 등기임원인 사장만 각각 4명씩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관심사다. 등기임원으로 삼성전자는 부회장이 1명 있지만 삼성물산은 아직 부회장이 없는 상태다.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 사장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가 부회장 승진과 함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윤부근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신종균 모바일부문 사장과 함께 삼성물산의 최치훈 사장 등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성과를 낸 사장 중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승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임원진은 한창 사업이 잘 될 때, 미래를 대비해 만든 체제로 위기상황을 반영하면 당연히 축소되기 마련이다”며 “그룹 내에서도 인사 전까지 누구도 인사에 대해서는 전망일 뿐, 알 수 없기에 임원진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내년 인사 폭과 방향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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