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발언’에 반발 확산…야당, ‘엄중한 징계’ 촉구
정의당도 공식 사과 요구…“독재정권 끄나풀이나 내밷을 막말” 비판
2015-11-16 16:51:48 2015-11-16 16:51:48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권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16일 당내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모임에서 최근 대규모 집회와 관련, “미국에서는 공무집행 중 경찰이 시민을 쏴 죽여도 무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 및 엄중한 징계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의원의 주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다.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서는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며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사람의 국민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야할 국민의 대표가 어찌 이런 참담한 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새누리당에게는 국민의 목숨이 이리도 하찮은 것이라는 말인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당 대표가 소속 의원의 망언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제 독재정권의 끄나풀이나 내밷을 막말이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 서슴없이 나온다”며 “현재 새누리당의 비정상적인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저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파시즘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이 의원은 두 말 할 것 없이 자신의 막말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당장 의원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정부는 더 이상 보수언론을 등에 업고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 당장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비민주적인 인식에 찌든 공안 책임자들과 이 의원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 그것이 정단한 공권력으로 인정 받는다”며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 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폴리스라인을 운운했는데, 미국에서는 백악관 정문 앞에서도 시위가 일상적으로 벌어질 정도로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다. 미국의 공권력은 국민을 때려잡는 게 아니라, 국민의 권리가 온전하고 정당하게 보전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된다”며 이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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