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거목 추모식 잇따라…삼성·SK·한진 창업주 정신기린다
범 삼성가 ‘화합의 장’ 될지 주목…조중훈 전 한진 창업주 일대기 출간도
2015-11-16 15:52:05 2015-11-16 15:52:05
[뉴스토마토 김종훈 기자] 삼성·SK·한진 등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재계 1세대'인 대기업 창업주들의 기일이 11월에 집중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창업주의 기일은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는 것은 물론 재벌 총수일가의 화합의 장이 되는 등 세간의 눈길을 모으기 때문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한진그룹은 11월에 중순이후 잇따라 창업주의 기일을 맞는다. 지난 15일 고(故) 담연(湛然)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42주기를 시작으로 17일 고 정석(靜石) 조중훈 전 한진그룹 창업주 13주기, 19일 고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28주기가 이어진다.
 
1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세 자녀와 함께 선대회장을 추모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올해 한진그룹 70돌을 맞아 중고 트럭 한 대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육·해·공 기업으로 일군 정석의 일대기를 담은 서적을 출간해 선친의 업적을 기록했다.
 
최근 한진그룹은 해운업계의 위기속에 불거져 나온 한진해운의 현대상선과 빅딜설 등 그룹 내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지속돼 이 자리가 위기를 넘어설 혜안을 도출하는 자리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매년 호암의 기일인 19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뒤편 선영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와병 중인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에 이어 할아버지의 기일을 챙길 예정이다.
 
호암의 추모식은 삼성그룹, 제사는 CJ그룹이 각각 담당해 왔다. 지난 8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인 고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삼남매가 참석하는 등 화해 기류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이번 추모식이 범(凡) 삼성가의 ‘화합의 장’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추모식이 삼성과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삼성가가 동참하는 가족행사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의 창업자 담연은 42주기를 맞았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자리 잡은 선영에는 담연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가족만 참석한 조용한 분위기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최태원 SK회장도 3년만에 선영을 찾아 큰아버지의 기일을 챙겼다. 
삼성상회 창업 당시 전화를 하고 있는 고 호암 이병철 회장. 사진/삼성그룹.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새로 도입한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진그룹
1960년대 초 선경직물 공장을 방문한 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있는 고 최종건 회장.사진/SK그룹.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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