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3분기 깜짝 실적…기초소재·태양광에 웃었다
영업이익, 전년비 467% 상승한 1333억원
2015-11-13 19:56:23 2015-11-13 19:56:25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와 태양광 사업 무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보다 467% 가량 증가한 13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867억원으로 4.5%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무려 1만516% 증가한 152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소재사업은 9922억원의 매출과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3분기 24억원의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됐다.
 
한화케미칼은 "유화사업은 에틸렌 투입가의 하향 안정화로 제품 스프레드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좋은 실적을 냈고 4분기는 유화사업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폴리실리콘 부문은 시장 내 재고 과잉에 따라 경쟁이 심화하면서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재고 과잉 해소로 국제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4분기 손실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 주식 94%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한화큐셀의 원가경쟁력으로 이어져 전체 수익성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가공소재사업에서는 매출액 2254억원과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소재 부문은 신차 판매 호조로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해외는 주요 고객사의 영업일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자소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및 S6플러스 생산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향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회복과 북미·유럽의 신차 판매 지속으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한화케미칼은 기대했다.
 
태양광·기타 부문은 한화큐셀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1조829억원의 매출과 7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2분기 기준으로 미국 30%, 일본 20%, 유럽 10%, 중국 10% 수준으로 이는 4분기에도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9월부터 미국 넥스트에라에 태양광 셀·모듈 제품을 공급하면서 미국 시장 비중은 현재 수준보다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 사업은 시내 면세점 투자 비용과 메르스 여파로 전분기 대비 3억원 줄어든 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주철범 한화케미칼 상무는 "성수기인 4분기에는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 정상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닝보법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한 9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비수기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닝보의 구체적인 영업이익을 따로 말씀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2분기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영업손실이 감소했다. 최근 수급개선으로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가격이 회복세를 타면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여천NCC와 한화토탈 등에서 반영되는 지분법이익은 3분기 744억원을 기록했다. 여천NCC는 380억원의 이익을 냈으며 한화종합화학의 이익은 200억 가량이 반영됐다.
 
한화케미칼이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내자 컨퍼런스콜에서는 '일회성 증가 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화큐셀 관계자는 "영업외 이익에서 2012년 큐셀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일 파산관재인에게 지급한 EBITDA 보전금액 1150만 유로의 환급청구 중재에서 승소하면서 255억원의 영업이익이 승계됐다"고 밝혔다.
 
또 "제조원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도 1분기 20%에서 2분기 10% 수준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납득이 잘 안되니 한번 더 확인해 달라"고 질문하자 한화큐셀 관계자는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제조원가, 전체 판관비가 그 이상으로 가파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말 1W당 50센트가 넘었던 모듈 제조 원가가 1분기 말 45센트로, 2분기 말 42~43센트로 떨어졌고 연말에 40센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9일 밤 10시 실적 발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PTA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통합이나 자율적 합병으로 해결될 사항이 아니라 업체별 경쟁력에 따라 가동 중단이나 스크랩으로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한화종합화학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충분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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