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해외동반 진출 사례 공유
전경련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개최
2015-11-05 15:20:32 2015-11-05 16:13:4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국내경기 부진에 대응해 대·중소기업이 해외동반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5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상생협력연구회와 공동으로 배명한 협력센터장, 백운만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현대·기아차(제조업), 한국남동발전(공기업), 이마트(유통업)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동반성장 사례가 소개됐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해 조기에 생산 네트워크를 안정화시키고 윈윈 하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는 해외진출 시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협력사에 대한 공장부지 선정과 인허가 지원은 물론, 세제혜택 등 정책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그 결과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 239사, 2차 협력사 360사가 해외 동반진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결과 협력사는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현대·기아차 역시 현지에서 원활하게 부품을 수급함으로서 조기에 생산시스템을 안착시키는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가 현지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에는 다른기업과의 거래도 장려하는 등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2002년 자동차부품업계의 품질, 기술, 경영 육성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여 동반성장 지원을 제도화·조직화함으로써 자동차산업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한국남동발전의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상생협력연구회와 공동으로 5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학계 및 대·중소기업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해외진출 지원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가 '한국 남동발전 중소기업을 품안에'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이 교수는 "한국남동발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진출 애로에 대한 조사 결과, 거래선 및 바이어 발굴 곤란, 소비 트렌드 등 해외시장 정보 부족 등 수출 초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며 "이에 따라 협력사의 역량에 맞는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협력사 모임인 이업종중소기업협의회 16사와 공동으로 해외 수출전문 목적법인 (주)G-Tops를 설립, 협력사를 위한 수출지원사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코트라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교두보 확보 전략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현지 판매망을 갖춘 유통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이마트 사례를 공유했다.
 
이마트는 상생 비즈니스 플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와의 체계적인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해외시장을 타켓으로 한 상품개발과 유통채널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중국·일본 등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현재까지 총 954개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 및 육성했으며, 해외 4개국에 수출하도록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유통업계의 당면 과제인 내수시장 한계 극복 및 협력사의 수출지원 확대를 위해 협력사를 위한 수출 전담조직인 '소싱전략운영팀'을 운영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마트가 내년 상반기에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향후 5년 이내 2~3개 점포를 추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현지점포에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전시, 판매함에 따라 이들의 해외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오늘 발표사례와 같이 대기업·협력사 간 해외 동반진출 우수사례가 다수 발굴된다면 미래의 파이를 키우는 성장동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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