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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업계 중국 진출 러쉬…우리 유치단도 관광객 유치에 총력
중국 크루즈 산업 성장에 카니발·로열캐리비언 등 러브콜
우리나라 범정부 유치단도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총력
2015-10-14 14:17:38 2015-10-14 14:17:38
[상하이=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세계 크루즈 관련 기업들의 중국 상하이 진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범정부 유치단도 상해에서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0회 중국크루즈산업발전컨퍼런스 개회식에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중국 크루즈 산업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신동력사업으로 지정해 올해로 10회째로 맞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성장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 파악한 중국 크루즈 시장은 선사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30%대, 여행객은 50%대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 업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몇 해 전까지만해도 오는 2030년까지 크루즈 80여척에 여행객 100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100여척, 2000만명으로 수정해 전망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크루즈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세계 1위의 국제선사 '카니발'은 6개의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기업 자격으로 크루즈 산업에 뛰어들 것을 약속했다. 또 아시아를 운항하는 마리너호 가운데 가장 큰 크루즈선을 보유한 '로열캐리비언'은 중국의 가장 큰 여행사와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이같은 세계 크루즈 선사들의 잇단 러브콜에 중국에서 배를 직접 만들겠다고 밝히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제10회 중국크루즈산업발전컨퍼런스' 개회식 현장. 사진/김용현기자
 
 
한편, 우리 정부도 이번 컨포런스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과 인천, 제주, 전남, 강원 등 5개 지자체와 항만공사, 관광공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범정부 유치단과 함께 현지 홍보활동에 나섰다.
 
중국 행사장 인근 전시장 내에는 한국 홍보관 부스가 마련됐고, 이 자리에서 중국 여행사와 선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항 여건, 각 지자체별 관광 특징 및 인센티브 등을 집중 홍보했다.
 
범정부 유치단은 또 중국 행사장 내 별도 공간에서 로열캐리비언과 코스타, 씨트립 등 주요 선사 및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밀착 마케팅, 5개 지자체의 한국 크루즈관광 홍보를 주제로 한 각 지역별 관광 특성 발표, 한중 크루즈산업 협력 리셉션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범정부 유치단을 구성해 활동하는 모습에 대해 중국 크루즈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상해 홍보 유치활동을 치열하게 진행하여 우리나라 각 기항지의 관광상품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중국 크루즈 관계자에게 명확히 인식시킨 만큼 메르스로 인해 방문이 취소된 크루즈 관광객이 연말까지 발길을 국내로 돌릴 것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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