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YB "이제 어른이 된 느낌"
입력 : 2015-10-06 19:02:39 수정 : 2015-10-06 19:19:0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록밴드 YB가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YB는 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주년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라이브 밴드인데 20년 동안 팬들을 꾸준히 만날 수 있어서 좋다"며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된다. 예전보다 지금이 공연을 할 때나 음악을 만들 때 더 즐겁고 재밌다. 앞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하는 밴드 YB. (사진제공=쇼노트)
 
지난 1995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YB의 보컬 윤도현은 1997년 '윤도현 밴드'라는 이름의 팀을 꾸렸다. 이후 2006년 YB로 팀명을 변경했고, 현재 YB는 윤도현(보컬),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 스캇(기타)으로 구성돼 있다.
 
윤도현은 "사실 우리가 20년 동안 음악을 할 줄 몰랐다. 하다 보니 20년이 된 것 같다"며 "서로 음악에 대한 열정도 비슷했고, 수익 분배도 공정하게 했다. 성격이 모나거나 악한 멤버들도 없어서 다른 밴드에 비해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YB의 롱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스캇은 "나는 10년 전부터 YB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세계에 20년 이상 활동을 같이 하는 밴드가 잘 없다. 20주년을 맞았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적 도전과 실험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YB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YB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태희는 "유럽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 등으로 공연을 많이 하러 나갔는데 그 성과가 이번 20주년 콘서트를 통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도현은 "현재 미국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 계획은 내년 5월이나 6월에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한류 스타도 아니고 나이가 젊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올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어떻게든 성과를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YB의 20주년 콘서트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LG아트센터는 뮤지컬, 국악, 무용 등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소개해온 곳이다. 최고 수준의 음향 시설을 갖춘 극장인 만큼 YB의 음악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좋은 음향의 공연을 하기 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LG아트센터를 콘서트 장소로 고집했다"는 윤도현은 "무대 디자인도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 공연을 다섯 파트로 나눠서 우리의 20년을 한눈에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YB는 콘서트를 앞두고 지난 5일 20주년 신곡 '스무살'을 발표했다. '스무살'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에서 멀어져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윤도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록 음악을 하는 후배 밴드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록 음악이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주류 음악 시장과 많이 멀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후배 록밴드들이 '록을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우리가 끝까지 열심히 버틸테니까 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YB는 서울 공연 이후 내년 1월까지 창원, 군산, 성남, 김해, 대구, 연천, 원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허준은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가게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함께 있는 동안은 무대에서 계속 연주하고 싶다. 현장에 있는 뮤지션으로 기억 됐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얘기했고, 김진원은 "건강을 잘 지키면서 늙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 외국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해도 10대들에게 록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팀이 있다. 한국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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