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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청와대 관계자가 당대표 모욕, 오늘까지만 참겠다"
'안심번호 국민공천' 포함 공천룰 논의 기구 만들기로
2015-09-30 20:03:25 2015-09-30 20:03:25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자신과 야당 대표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비판한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청와대 관계자가 여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느냐. 오늘까지만 참겠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우려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역선택 가능성 등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일단 내용 자체가 틀리고 집권 여당의 대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라고 하는 이름으로 이렇게 비판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이러면서 원활한 당청관계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강한 어조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잠시 회의장을 나와 '일부 친박 의원이 사과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사과를 내가 왜 하나. 뭘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느냐"며 강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일본이 15년 걸려서 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7개월 만에 하기 위해서 당대표로서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과정에서 온갖 욕을 들었지만 굴하지 않고 해왔다"며 "지금도 노동개혁을 위해 연일 싸우고 있다"고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는 불가능해졌다. 국민공천제 취지 하에 새로운 공천제도를 만들기 위해 특별기구를 만들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포함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회의장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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