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하락 거듭한 D램…2달러선 붕괴 초읽기
전문가들 "이르면 10월 중 2달러선 깨질수도"
2015-09-30 15:47:16 2015-09-30 15:47:16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던 2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급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10월중 DDR3 4Gb 1600MHz 제품 가격이 2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DDR3 4Gb 1600MHz 제품 가격은 전일대비 보합인 2.12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주력 제품인 DDR3 4Gb 1600MHz의 가격은 이미 지난 17일 기준 2.06달러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새 최저점을 찍었다.
 
작년 10월 말 3.78달러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최근 한달간은 하락과 보합만 반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PC D램 생산을 줄이고 서버 및 모바일 D램 생산에 집중한 것과 더불어 관련 제품들도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D램의 수요부족과 공급과잉 구조가 이어지면 이르면 10월에 2달러선이 깨질 가능성도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PC D램 가격이 폭락한 데 이어 서버용 D램 가격마저 급락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서버 시장 주력 D램 모듈인 DDR4 R-DIMM 평균 계약가격이 3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15% 가까이 빠졌다.
 
서버용 D램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보급에 따라 그동안 가격을 방어해 왔지만 최근 신흥국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 D램 가격의 하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너무 상황을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몇몇 반도체 업계 관계자,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D램 업체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과거 주력 D램 가격이 1달러선 아래로 떨어졌을 때 중소 후발업체들은 소규모 적자를 낸 적이 있지만 반도체 시장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D램 가격의 하향세는 주목할만 하지만 1년새 40% 규모의 등락은 D램 시장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대형업체들은 PC용 D램 생산량을 줄이고, 모바일 D램처럼 전망이 좋은 부문의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PC D램 출하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지난달 열린 2015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 PC D램 출하량은 2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서버와 모바일, 그래픽용 D램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 모바일 D램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PC D램 비중은 2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해 연간 D램 비트 성장률(bit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를 20%대 중반에서 20%대 초중반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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