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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육룡' 등 조선으로 가는 안방극장
2015-09-22 15:02:04 2015-09-22 15:02:04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 하반기 조선시대 사극이 몰려온다. KBS와 SBS는 대형 사극으로 편성표를 채웠다. KBS2 '장사의 신-객주', SBS '육룡이 나르샤', KBS1 '장영실', SBS '사임당' 등이다. 제작진부터 출연 배우까지 면면이 화려한 이번 사극들이 평일 안방 극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장사의 신- 객주' 포스터. 사진/KBS
 
 
먼저 방영하는 작품은 '객주'다. 이 드라마는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 분)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된 김주영 작가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낼 전망이다.
 
'추노'를 통해 사극 붐을 일으킨 장혁과 '태조왕건', '대조영' 등 굵직한 사극을 연출한 김종선 PD가 뭉친 작품이다. 유오성과 김민정, 이덕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객주'는 드라마 첫 촬영 시점까지 총 36부 중 절반인 18부의 대본을 탈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최근 드라마계의 꼬리표인 '쪽대본' 문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SBS '육룡이 나르샤' 포스터. 사진/SBS
 
 
MBC '선덕여왕', SBS '뿌리깊은 나무'를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육룡이 나르샤'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불멸의 이순신'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명민과 최근 '베테랑', '사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유아인이 출연한다. 유아인이 이방원, 김명민이 정도전을 연기한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정도전’과 같은 배경인 조선 초기를 중심으로 한 팩션 사극으로, 총제작비가 30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조선의 기틀을 세운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을 다룬다. 제목 '육룡이 나르샤'는 용비어천가에서 따온 '여섯 마리의 용이 날아 오르시다'라는 뜻을 우리말로 담은 것이다. 실제 인물들의 역사적 일화가 다채롭게 표현될 전망이다.
 
 
'장영실'은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인기를 얻은 송일국의 복귀작이다. 송일국은 앞서 '해신', '주몽'으로 사극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장영실'은 노비로 살아갈 뻔 했으나 왕으로부터 인정받은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다룬다. 아울러 장영실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소현옹주와의 비운의 사랑도 그릴 전망이다. 소현옹주는 14세에 시집을 갔지만 남편이 일찍 죽어 16세에 청상이 된 인물이다. 조정대신들의 반대로 장영실과의 결혼에는 실패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박선영이 연기한다. 송일국과 박선영은 KBS2 '강력반' 이후로 4년 만에 재회한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11년 만의 복귀작이다. '대장금' 이후 활동 영역을 좁힌 그가 결정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이영애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는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낸다. 이영애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송승헌의 합류한다. 이 때문에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서 최고가로 선판매 됐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진행돼 높은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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