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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족' 잡기 나선 대형마트
롯데마트, 구로점에 '키덜트 전문숍' 선봬…12월까지 잠실·판교에도 오픈
2015-09-17 10:11:19 2015-09-17 10:11:19
대형마트가 키덜트족 공략에 나섰다. 과거 일부 전자상가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나 구입할 수 있었던 피규어, 드론 등 '어른들의 장난감'들을 한데 모아 팔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가장 먼저 관련 매장 문을 연  이마트(139480)에 이어 롯데마트도 매장에 전문숍을 열고 '키덜트족' 잡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 서울 구로점 지하 1층 토이저러스 매장에 키덜트 전문숍 '키덜트 매니아(Kidult Mania)'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른이 되어 상대적으로 넉넉해진 재정 기반을 토대로 유년시절 즐기던 완구, 만화 등을 구매하며 향수를 느끼는 성인 계층을 뜻한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기존 완구 매장과 별도로 어른(키덜트)을 위한 매장을 구성하는 요인은 몇 년 전 소수의 놀이문화로 여겨졌던 키덜트 문화가 경제력을 갖춘 성인들을 위주로 하나의 개성있는 취미생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가 올해(1~8월) 완구 내 키덜트 관련 상품(조립·프라모델, 무선조종, 피규어) 매출을 살펴보니, 영업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매년 감소세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년 대비 23.9% 가량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업계에서는 키덜트 시장이 완구, 패션, 잡화, 장난감, 문구, 전시 등의 산업과 손을 맞잡으며 지난해 5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2~3년 내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키덜트 매니아'는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 매장인 '피규어 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RC) 등 전자 완구 매장인 '드론·RC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만원대 저가 피규어부터 890만원인 실제 인물 사이즈 피규어 등 총 300여가지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다양한 쇼핑 니즈를 충족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대 장난감 박물관인 '토이키노'와 함께 미판매 소장용 피규어 전시를 진행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며, 아직 국내 개봉하지 않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캐릭터 피규어도 준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구로점에 키덜트 매니아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잠실점에 2호점을, 오는 12월 중에는 판교점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선영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MD는 "늘어나는 키덜트 인구 변화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고자 키덜트 전문샵을 오픈했다"며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색다른 전시회를 여는 등 고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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