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박영선 의원 "건전한 재벌 지배구조, 선진경제 만든다"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등 화려한 10년…와신상담 끝에 주종목 재벌로 돌아오다
2015-08-24 10:32:49 2015-08-24 14:26:16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재벌 저격수’로 통한다. 이는 ‘건전한 재벌 지배구조가 선진 경제를 만든다’는 소신 때문이다. 금산분리를 위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자사주에 신주 배정을 하면 법인세를 부과하는 법인세법 개정안, 불법 취득한 시세 차익을 환수하는 일명 '이학수법' 등 박 의원이 발의하는 법안들도 대부분 재벌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6월에는 대기업 공익법인들이 보유한 계열사 의결권을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박 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재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문재인 대표는 “참여정부 때 초선이던 박 의원이 청와대를 찾아와서 금산분리법 개정 등 재벌개혁 과제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의지를 갖도록 챙겨 달라고 요구하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재벌개혁은 10년 넘는 박 의원의 정치인생과 늘 함께했다. 이는 MBC에서 20여년간 경제부 기자·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내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부터 ‘스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했다. 당 대변인과 정책위의장, 서울시장 후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지난해 5월에는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새겼다. 박 의원은 당시에도 원내 운영 키워드로 복지·정의·통일과 함께 경제민주화를 첫 머리에 내세웠다.
 
가시밭길도 있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책임이란 단어에 묶여 소신도, 체면도, 자존심도 다 버리고 걸어온 힘든 시간”이었던 원내대표라는 짐을 취임 147일 만에 내려놨다. 세월호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타결된 직후였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을 만들며 박 의원은 유가족 반대와 당내 비판에 부딪혔고, 탈당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원내대표직을 중도하차한 그는 사퇴 서한에서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와신상담을 끝낸 박 위원은 본래 전공인 재벌개혁으로 돌아왔다. 박 의원은 지난달 펴낸 책 ‘누가 지도자인가’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국회에서 강하게 말했던 것은 경제부 기자와 경제부장을 거치며 계속해서 특혜를 누리는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를 목격해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박 의원의 ‘진짜 재벌개혁’은 이제 시작이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재벌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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