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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원 거래시장 도입 이후 세종시 4개월분 전기 아꼈다
지난해 11월 개설…7월까지 6만9618MWh 감축
2015-08-19 16:17:55 2015-08-19 16:17:55
세종시 인구가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통해 절약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도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총 6만9618MWh의 전력을 아껴 시장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시 인구 19만명이 약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발전기로 생산한 전기가 아닌 절약한 전기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공장과 빌딩, 아파트 등의 전기소비자들이 절약한 전기를 중개업체인 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하면 이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수익을 수수료 등으로 환원받을 수 있다.
 
현재 공장, 마트 등 1300여 개소의 대규모 전기사용자가 전력 2440MW를 모아 전력수요 감축에 참여 중이다. 이는 LNG 발전기(500MW기준) 5기에 해당하는 전력이며, 약 1조5000억원의 발전기 건설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산업부는 추산하고 있다.
 
전력판매사인 한국전력공사는 수요자원 시장 참여로 피크발전기 가동이 줄어들면서 매월 약 6억원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부는 전력거래 중계 역할을 하는 수요관리사업자가 지난해 개설 당시 11개사에서 현재는 15개사로 늘었고, 올해 연말까지 10여개 사업자가 추가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피크감축이나 전기사용 절감 뿐만 아니라 에너지컨설팅과 에너지 혁신기기 사용에까지 사업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요 산업체, 대학, 놀이공원 등의 대규모 수용가에 설치된 전기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에너지신산업 기기를 활용하는 새로운 영역도 개척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시장은 에너지·ICT·서비스가 융합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고, ESS·분산형 전원 등 에너지 신산업과의 결합이 가능해 향후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일반용·교육용 등 참여고객을 다양화 시키고 수요관리사업자의 역량 강화, ICT를 활용한 수요관리 기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시장 참여 문턱을 낮추고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시장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요자원 거래시장 중장기 육성방안을 하반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거래절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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