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래에셋 사이트 디도스 공격 30대 남성 기소
2015-08-12 14:41:58 2015-08-12 14:41:58
미래에셋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량의 신호를 보내 시스템 마비를 일으키는 디도스(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을 주도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정수)는 노모(38)씨를 정보통신기반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씨는 디도스 공격을 위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008년 3월21일 미래에셋 사이트에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디도스 공격을 가해 정보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노씨는 미래에셋 관계자를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중지하는 대가로 현금 500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씨는 I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해 관리페이지, 회원페이지의 속도를 지연시키는 등 그 무렵 총 10개의 정보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I사이트의 운영자 박모씨를 협박해 50만원을 송금받는 등 디도스 공격 대상 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6회에 걸쳐 450만원을 갈취했다.
 
이와 함께 노씨는 악성 프로그램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카페에 성인물 광고에 설치하고, 이에 접속한 컴퓨터에 유포하는 등 총 1만327개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노씨는 17명으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을 받아 바카라 등 도박을 하게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약 700만원을 떼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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