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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모멘텀 부재로 '박스권 장세' 전망
제약·바이오 반등 여부 주목…기업 실적 결과도 변수
2015-08-02 12:00:00 2015-08-02 12:00:00
이번주(3~7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27~31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15.80포인트(0.77%) 내린 2030.16에 거래를 마감해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도 51.20포인트(6.60%) 하락한 725.06을 기록, 3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 부진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외국인 매도 이후 후발 매수세가 부족했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단기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고 고베타 성향이 짙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대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 여부가 이번주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하방경직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지수의 최근 저점 근접에 따른 대기 매수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어떠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지도 여전히 주식시장의 주요 화두다. 이번주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파라다이스 등 엔터·레저 관련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요우커 감소 영향으로 이들 기업들의 일시적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파라다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환율, 수급, 통화정책 등 변수에서 벗어나 경기 및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모멘텀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성장 부진이 지속되고 상장 기업 실적 개선도 확인되고 있지 않아 객관적으로 모멘텀 지원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익모멘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는 국면에서 이익 변동성이 낮은 종목은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영향력이 큰 외국인 수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15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
 
이 밖에 이번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경제지표에는 ▲미국 7월 ISM 제조업 지수(3일) ▲중국 7월 HSBC 제조업 지수(3일) ▲한국 7월 소비자물가(4일) ▲미국 7월 고용지표(7일) 등이 꼽힌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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