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정유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복합정제마진 강세로 정유부문에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Oil은 22일 2분기 매출액 5조1425억원, 영업이익 61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05억원으로 531.1% 급증했다.
실적 회복의 원동력은 정유부문의 영업이익 급증으로 압축된다. 정유부문은 매출액 4조583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지난 2009년 8%대 대비 최고점을 찍었다.
정유부문이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은 무엇보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등 연쇄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안정성을 보인 것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분기 재고 관련 이익 1100억원 가운데 정유부문에서 95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Oil 관계자는 "정유시설의 경우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고, 공정 합리화를 진행했다"면서 "저유가로 인한 견조한 수요 증가와 국제 시장에서의 양호한 정제마진 유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도 실적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5.9% 증가한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전방인 합성섬유가 성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관련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반사이익 효과도 있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파라자일렌(PX) 공장 폭발사고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체의 도산 등이 동시에 터지면서 수급 균형이 깨졌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원자재 값 약세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윤활기유부문은 고품질 제품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7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Oil은 하반기 정유부문의 전망을 낙관했다.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정제마진이 6월 말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Oil 관계자는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 신규 가동 물량이 있지만, 호주와 일본에서 정제설비를 폐쇄할 계획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급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TA 공장 증설에 따른 PX 수요 증가와 경쟁력이 낮은 PX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당은 기존 대비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S-Oil은 최근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각 11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1.6%와 2.5%이며, 배당금 총액은 1280억원 수준이다. S-Oil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적자로 연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해 올 상반기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 배당금을 인상한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울산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최종 승인하면 연간 기준 배당 성향은 예전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S-Oil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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