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결합"
'서울 디지털포럼 2009' 특별연설
2009-05-27 16:27:00 2009-05-27 19:27:5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례 없는 세기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의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 준비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특별연설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합해져 만들어졌다"며, "이번 위기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IT) 등 지식정보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GDP(국내총생산)가 성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달러당 1400~1500원에 달하는 원화 저평가가 수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돼, 최근 급격히 달러가치가 떨어지자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장관은 "오랜 역사를 가진 거대 기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난 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국가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GM 등 대표적 굴뚝산업으로 상징되는 오래된 기업들이 파산할 위기에 처한 것에 비해 구글 등 인터넷 기업이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어 "많은 학자들이 비관적인 시각에서 최악의 상황을 경고했지만, 실제 세계는 낙관론이 공존하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진화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세계 경제 회생의 낙관론이 퍼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경제학자 중 가장 비관적인 시각으로 세계 경제를 바라보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그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조차도 얼마 전 "심각한 위기는 넘겼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미국발 프라임모기지 문제나 신용카드 부실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 전망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면 안된다는 주장이 아직 존재한다.
 
윤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것은 사회적 신뢰를 중심으로 한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통분담으로 사회의 발전동력을 유지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가 더욱 더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잡셰어링 정책에 대해서도 "단순히 근로자들을 감원하지 않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인적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근면하고, 협력하며, 다음 세대를 생각한 긴 호흡으로 참을 줄 아는 우리의 문화가 한국경제 위기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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